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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던 현대차·기아차, 친환경차는 ‘협공’

기사등록 : 2011-05-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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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친환경차 집중..양사 ‘윈윈’
-후발 하이브리드카..괄목할 기술력 선보여


[뉴스핌=김기락 기자]‘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차 만큼은 ‘협공’ 전략을 펼치며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친환경차 부분에서는 평소의 경쟁구도 없이 ‘윈윈’하겠다는 의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일 각각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날, 같은 급, 같은 콘셉트의 차를 동시에 출시한 것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경쟁 관계지만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염두에 둔 사전 전략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속성장과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그동안 친환경차 개발 및 양산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경영 역량을 집중해 왔다.

정 회장은 “저탄소 친환경차량은 향후 지속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 고용창출, 국가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하며 친환경차 양산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강조했다.

또한 평소 품질 경영을 중시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친환경차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나타내는 첫 신호탄이다.

이들 차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

이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간단한 구조와 높은 성능이 특징이다.

단적으로,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로 알려진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보다 동력 성능과 연비 등 기술적인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0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해 150마력/6000rpm, 총 시스템 출력은 19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4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해 150마력/6000rpm, 총 시스템 출력은 196마력을 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엔진 배기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더 높은 것이다. 연비 면에서도 21.0km/ℓ으로 캠리 하이브리드(19.7km/ℓ)를 앞섰다.

도요타가 약 700개에 달하는 하이브리드카 관련 특허를 미리 점유하고 있는데다, 현대·기아차가 후발업체임을 감안하면 경쟁 업체를 위협할 만한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및 혼다 등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시장 진입이 늦었으나, 괄목할만한 기술력을 선보여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 회장이 경영 역량을 친환경차에 집중해 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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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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