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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목표 의미 없다! 많이 팔자"

기사등록 : 2011-05-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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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올해 판매 목표 상향..생산 증가 대비

[뉴스핌=이강혁 기자] "올해 목표치는 의미가 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기회가 왔을 때, 될 수 있는 한 많이 팔자는 판단이다. 내부적으로 생산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올해 판매 목표는 633만대. 지난해 574만대보다 10% 가량 높인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공장에서 183만대, 해외공장에서 207만대 등 총 390만대를, 기아차는 연간 243만대가 목표다.

하지만 1분기를 지나면서 내부적으로 판매 목표를 늘려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미국 등 해외법인 판매가 생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 경쟁차들의 지진 여파도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그룹 부품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대·기아차가 올해 생산목표를 기존 633만대에서 650만대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외 판매는 양사 모두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1만 9130대를 팔았다. 전년 1분기 84만 2029대와 비교해 7만 7101대(9.2% 증가) 늘어났다.

기아차의 질주도 계속됐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62만 9089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단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0만 8828대의 차량을 판매해 9.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시장 점유율 10% 돌파가 꿈이 아닌 현실로 바짝 다가선 셈.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일부 차종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한두달 안에 10% 점유율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8일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쏘나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잘 팔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도 지난달 29일, "신차 판매 호조 등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의 침체기에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 엘란트라, 기아차의 쏘렌토R, K5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만큼 이참에 공세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업계 일각은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최대 690만대 수준까지 가능하지 않겠냐고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 그 정도 규모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 영업 조직의 사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면서 "특히 해외시장에서 신차 이미지 등 전체적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히트차종과 함께 준대형차의 뒷받침이 이루어지면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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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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