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독주 채비를 갖춘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의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언제쯤 2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그 시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던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이 팬택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유율을 끌어 올린 것.
업계에서는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옵티머스 시리즈가 제품 완성도에서 높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팬택은 베가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LG전자의 2위 탈환의 시각차는 확연한 분위기다. 2분기에도 옵티머스 블랙 등 3종을 차례로 출시한데다 시장반응도 좋아 3~4분기 안에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팬택이 호락호락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야심작으로 내걸은 옵티머스 시리즈조차 예상보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도 시장 확대를 망설이는 이유로 꼽힌다.
더구나 지난 4월에는 국내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팬택이 1.5%p까지 쫒아오며 압박감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4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LG전자 16.5%, 팬택 15% 수준이었다.
또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도 실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50~60%만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도 부정적 견해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는 LG전자가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뒷받침 해준다.
경쟁업체인 팬택이 스마트폰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시장에 선택과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베가 후속작인 ‘베가 레이서’로 LG전자를 확실하게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팬택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삼성전자와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 2위 탈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