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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 공공시장 열린다"…닭-달걀 딜레마 종식?

기사등록 : 2011-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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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영국 기자] 8일 정부가 2020년까지 LED조명 비율을 6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는 '녹색 LED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LED 업계는 공공기관 보급을 본격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간 부문의 경우 제도개선을 통한 LED 사용 '유도' 차원으로, 실제 어느 정도의 수요 확산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보급에 나설 경우 실질적인 수요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공공기관 LED 조명 보급률은 2015년까지 60%, 2020년까지 100%를 달성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부터 2013년까지 대규모 공공기관 LED조명 보급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4대강사업과 세종시, 학교, 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공 수요처에 LED 조명을 도입하고, 2012년부터는 지하철과 대중교통, 가로등, 터널조명 등 도로․교통시설 조명을 LED로 바꾼다.

이같은 공공기관 보급 확대 정책은 아직 개막 초기인 LED조명 시장에 일정 규모의 수요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인큐베이터' 역할을 통해 LED 조명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LED 업계에서는 LED조명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수요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LED조명이 민간 소비시장에 확산되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다.

최근 LG전자와 삼성LED 등 LED 조명 제조사들이 1만원대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 인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형광등이나 백열등과는 격차가 크고, 개별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더 이상 큰 폭의 가격 인하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결국,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LED 조명 제조사들이 기존 조명 대비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수요층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이른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딜레마가 존재해 왔다.

하지만 공공 부분에서 초기 수요를 제공해줄 경우 제조사들은 그 수요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에 LED 조명을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LED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시장을 컨트롤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은데, 공공부분에서 먼저 시장을 열어준다면 LED조명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ED산업과 연관이 깊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수요시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시장을 열어주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해외 메이저 기업들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며, "국내 LED조명 기업 차원에서도 기술력 제고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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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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