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테크윈이 대표이사가 옷을 벗을 정도의 내부 비리 파문에 휘말렸지만 주가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번 비리를 계기로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탈 아이티화 전략이 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8일 삼성테크윈은 내부 임직원 비리가 불거지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진노하고 테크윈의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내홍이 확산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그룹 오너인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 "깨끗한 삼성그룹의 조직문화가 훼손됐고, 이번 기회에 부정을 뿌리 뽑아야한다"고 강한 질책을 하기도 했다.
이에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사실상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가는 반대로 고공행진이다. 도이치와 씨티 등 외국계 증권창구를 통해 사자주문이 밀려들고 키움과 미래에셋증권 등 개인들의 매수세가 한창이다.
덕분에 주가도 나흘만에 강한 반등세로 전환, 이 시각 현재 5% 가까이 오른 8만 1000원을 웃도는 상황.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이미 지난 3월 삼성테크윈이 경영진단을 받기 시작할 때 예상했던 사안"이라며 "오히려 이번 기회로 새로운 파워풀한 CEO가 와서 탈 IT에 대한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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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