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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튜닝’ 시장 공략 확대한다

기사등록 : 2011-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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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터보 ‘퍼포먼스 키트’, 업계 최초 적용
-흡·배기 튜닝 키트 장착 최고출력 300마력 육박

[뉴스핌=이강혁 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튜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자사 튜닝 브랜드인 튜익스(TUIX)와 튜온(TUON)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현대·기아차의 튜닝 시장 확대 방침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현대·기아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튜익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서스펜션과 머플러 등 튜닝 제품을 국내외 유명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퍼포먼스 튜닝 키트를 적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터보에 엔진 성능을 높이는 흡·배기 제품을 비롯해 서스펜션 등 퍼포먼스 튜닝 키트를 차량 구입 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각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튜닝 제품을 쏘나타 터보에 적용, 국내 튜닝 마니아들의 고출력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반응을 검토 후 퍼포먼스 튜닝 키트를 내년부터 쏘나타 터보 외에 다른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기존 익스테리어 튜닝 중심이었던 현대차의 튜익스, 기아차 튜온 브랜드가 쏘나타 터보를 계기로 본격적인 튜닝 시장에 가세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튜닝 품목은 휠·타이어를 비롯해 흡·배기 제품, 서스펜션의 쇼크업소버(충격완화장치), 스프링 등이며, 쏘나타 터보 판매 가격에 최대 20%까지 패키지 형식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중 스프링은 독일 제품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형식은 기존처럼 차량 구매 시 선택사양이며, 튜익스 브랜드로 판매한다.

또 기존 익스테리어 튜닝 제품을 공급한 것과 달리,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쏘나타 터보는 기아차 스포티지R 터보와 동일한 2.0ℓ급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배기량 대비 최고출력은 국내외 경쟁차종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 274마력을 내는 쏘나타 터보가 흡·배기 튜닝 키트를 장착하면, 최고출력이 약 300마력을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ℓ급 터보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A4가 최고출력 211마력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쏘나타 터보의 동력 성능은 3.0ℓ급 수입차(아우디 A6, 인피니티 G37 세단 등)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처럼 양산차가 외부 업체의 퍼포먼스 튜닝 키트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경우는 쏘나타 터보가 최초다.

10여년 전 한 튜닝 업체에서 EF쏘나타를 구입해 터보 및 서스펜션 등 튜닝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한 바 있다.

현재 튜익스 및 튜온은 아반떼, 투싼ix, 쏘울 등 차종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르노삼성차도 보디 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터보 출시에 국내 튜닝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면서, “쏘나타 터보는 300마력이 넘는 수입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 자동차 업체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닛산 니즈모, 혼다 무겐 등이 자동차 브랜드와 튜닝 업체의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쏘나타 터보 엔진룸 사진. 배기량 대비 최고출력 274마력은 국내외 탑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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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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