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45개 저축은행의 부실가능성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1조 9000억원 어치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이달말까지 사들인다.
PF채권을 매각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해 자구노력을 유도하게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구조조정기금(공적자금)을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인수 규모를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말부터 4차례에 걸쳐 총 7조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PF채권을 정부가 매입하는 것.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PF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총 89개 저축은행의 468개 PF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PF사업장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ㆍ보통ㆍ부실우려ㆍ부실 등 4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PF채권은 '부실우려' 이하로 평가받은 3조 4000억원 중 1조 8000억원이다. 여기에 '보통'으로 분류됐으나 각 저축은행이 '부실 우려'가 있다고 본 1000억원을 합해 1조 9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자 등을 포함하면 2조 2000억원이다.
'부실우려이하' PF채권 중 매각되지 못한 1조 6000억원은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매입방식은 '사후정산조건'이고, 매입가격은 '장부가액' 또는 '채권금액의 70~80% 수준'이다. 캠코가 매입후 정산기간 내에 매각하되, 해당 저축은행이 공정가격에 의해 우선매수권을 갖는 조건이다.
매입재원은 구조조정기금 1조 4000억원이다. 채권 원리금 기준 매입율은 64.8%이다.
이번 매입 대상 채권에는 개인채권이 없어 캠코 고유계정을 통한 매입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8월말까지 PF채권을 매각하는 45개 저축은행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BIS비율 8% 달성을 목표로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것.
자구노력은 ▲ 대주주 증자 등 자본확충 ▲ 우량자산 계열사 매각, M&A 등 구조조정 ▲ 연체 부실채권 회수 등 자산건전성 제고 ▲ 조직 인력 구조개선 등 경영합리화 추진 ▲ 배당 및 지점 등 설치 제한 등으로 추진된다.
금감원은 또 분기별로 이행실태를 현장 또는 서면으로 점검해 결과를 공자위에 보고하고, 불이행시 3개월 내에 PF채권 매각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MOU의 종료는 2분기 이상 연속해서 경영정상화 최종목표를 달성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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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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