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제4이동통신사업자 승인을 놓고 중소기업중앙회(이하 Kbiz)와 한국모바일인터넷(이하 KMI)가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와 컨소시엄을 구성, 다음달 초 주주구성을 통해 방송통신위에 최종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이번 심사에는 처음으로 제4이통사에 도전하는 Kbiz와 두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KMI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관 모두 제4이통사 진입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Kbiz는 27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범중소기업계의 제4이동통신사업 참여를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경제인협회, 여성벤처협회, 전문건설협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설비건설협회, 벤처캐피털협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음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섬유산업연합회,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 등 15개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제4이통사는 기존 3개 통신사업자와 경쟁보다는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맥락”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정보통신 업계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목적회사(SPC) 방식으로 진행되는 Kbiz 사업 계획은 15개 단체에서 2000억원을 출자하고 재무적 투자자 1500억원, 국민주 500억원으로 초기 자본금 6500억원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수에 도전하는 KMI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달 중 주주 참여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 초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초기 설립 자본금은 6000억원이지만 법인 설립 후 3000억원 증자를 통해 9000억원 수준에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두 차례 방통위 심사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주주 구성과 자본조달에 대한 실마리는 해외 자본으로 해결한다. KMI는 최근 해외 투자자와 투자의향서(LOI)를 맺고 1조1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유치하는데 합의했다.
KMI 관계자는 “두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방통위가 요구하는 주주구성과 자본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만큼 이번 심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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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