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38조3249억원, 영업이익 3조9542억원 , 당기순이익 4조1841억원, 판매 195만8218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0.2%, 영업이익 31.6%, 순이익은 41.3% 각각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 및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8조32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76.4%를 기록한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5조108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3조95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3%로 전년 동기(9.4%) 대비 0.9%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 41.3% 증가한 5조4485억원 및 4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경쟁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고유가·유럽발 재정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소형차와 준대형차 등 해외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품질 고급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바탕으로 이제는 ‘품질 안정화’에서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반기 점유율 5.1%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캘리블루북’에서 실시한 ‘2011년 2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토요타,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서 한-EU FTA 발효에 따라 수입차 업계와 경쟁사 신차 출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도 유럽발 재정위기 및 신흥국 물가 불안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년 전에 비해 환율이 12% 이상 하락하는 등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195만8218대로, 이는 전년 동기 176만4253대 대비 11.0%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아반떼,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34만3896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생산 수출분 56만3072대, 해외 생산 판매분 105만1250대를 합해 총 161만43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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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