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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X] 유로화, 우려 재연되며 폭넓게 약세

기사등록 : 2011-07-2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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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국채 입찰 부진...10년물 수익률 11년래 최고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도 예상 하회하며 유로 압박
*美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표결로 시장 흐름 바뀔 가능성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목요일(28일)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와 실망스러운 이탈리아 국채 입찰로 유로존 우려가 재연되면서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달러에 대한 유로의 하락세는 이날 밤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미 하원은 잠정적으로 이날 오후 5시 45분~6시 15분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안한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의장이 제안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도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미 의회가 정부 디폴트를 막기 위해 8월 2일 이전 양당이 합의하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신규 발행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최고 수익률은 5.77%로 2000년 2월 이후 11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 유로를 압박했다.

유로존의 이번달 경기신뢰도가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었다는 소식 또한 유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위원회(EC)는 월간 서베이 결과 7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103.2로 전월의 105.4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로존의 채무 위기 고조로 인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은 전반적인 랠리를 펼쳤으며, 달러 대비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2분 현재 유로/달러는 0.4% 내린 1.4314달러, 유로/엔은 0.57% 후퇴한 111.31엔, 유로/스위스프랑은 0.39% 떨어진 1.147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앞서 0.7990프랑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 이 시간 0.05% 오른 0.8015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18% 내린 77.76엔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날 기록한 4개월 최저치 77.570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이다. 달러/엔의 사상 최저치는 지난 3월 기록한 76.250엔이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틀째 상승, 이 시간 0.15% 오른 74.201을 가리키고 있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지난주 합의된 2차 그리스 지원책이 예상했던 것처럼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가 조짐이 나타나면서 채무위기가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경제규모가 너무 커 외부 지원으로는 구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때문에 유로가 달러에 대해서 조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시너는 그러나 재정적자 감축안 타결 없이 부채한도 협상 마감 시한이 하루 하루 다가온다는 것은 미국의 디폴트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달러는 계속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한도가 막판 인상될 것으로 믿으면서도 대부분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뉴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디렉터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마컴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있지만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신용평가기관들도 새롭게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미국의 차입비용이 상승하겠지만 미국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채권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9만8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 4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4월 초 38만 5000건 이후 처음으로 40만 건을 하향 돌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미국의 6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직전월의 88.8에서 2.4% 상승한 9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0% 하락을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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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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