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성장 둔화 우려감은 부담
*투자자들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 주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5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등했다.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M&A 재료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지도자들이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시킨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그동안 부진한 경제지표와 함께 유로존 채무위기감이 강화되며 이번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 원유시장은 유럽 정상들의 해결책 도출 기대감이 부진한 미 제조업 지표와 주택시장지수 재료를 상쇄시키며 시장을 지지했다.
여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추세도 강화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9월물은 한때 배럴당 88.05달러까지 상승한 뒤 배럴당 2.50달러, 2.93% 오른 87.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1.88달러, 1.74% 오른 배럴당 109.91달러에 마감됐다.
이들 기준 유가는 지난 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프랑스의 등급 하락 가능성 등으로 지난 주 급락,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었다.
거래량은 다소 한산해 WTI의 경우 30일 평균치에서 23%가 적었으며, 브렌트유 거래량 역시 30일 평균치에서 약 8%가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며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지역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 7.72를 기록, 7월의 마이너스 3.76에서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신규주문도 7월 -5.45에서 8월 -7.82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의 경기신뢰도를 반영하는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8월 주택시장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긴축 여신과 불확실한 경제전망, 헐값 매물 등의 영향으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계속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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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