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스마트폰 부문의 정책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가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폰 제작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중반 현 구글 부사장인 앤디 루빈이 LG전자에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폰 제작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배경은 구글의 수석 부사장인 앤디 루빈이 있었다"며 "2007년 중반 LG전자가 협상에서 빠지면서 루빈이 안드로이드 사업이 차질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LG전자를 대신해 당시 지명도가 떨어졌던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HTC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HTC는 세계 첫 안드로이드폰인 G1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HTC와 구글은 협력을 강화하면서 성장해 지난 6월 현재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WSJ는 "48세의 루빈이 구글의 조직 체계를 바꿨고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됐다"며 "그의 지도력으로 안드로이드는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발전했고 많은 회사의 태블릿PC에서도 채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루빈은 지난 4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최고경영자(CEO)가 됐을 때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WSJ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루빈이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과정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업무에는 깐깐하지만, 인간적인 면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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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