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들어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가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총 124만7434가구 중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가구 수는 총 21만592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4501가구와 비교하면 10만1427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총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29% 보다 8.02% 증가한 17.31%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총 20개구에 3.3㎡당 전세가 1000만원 이상 아파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남3구에 서울시 전체의 71.73%(강남구 32.58%, 서초구 20.03%, 송파구 19.12%)인 15만4892가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총 10만2393가구 중 7만352가구가 이에 해당해 그 비중이 전체 68.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총 7만1828가구 중 4만3255가구(60.22%), 송파구가 총 10만1059가구 중 4만1285가구(40.85%) 순이었다. 한편 금천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는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48㎡의 3.3㎡당 전세가가 255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215㎡의 3.3㎡당 전세가가 2462만원,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65㎡의 3.3㎡당 전세가가 2300만원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가 고공행진이 거듭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3.3㎡당 전세가가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더 확대될 우려가 있고, 그만큼 서민들의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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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