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가계자금 비수기인 8월에도 가계대출이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늘어난 가계대출이 4조3000억원 정도임을 고려할 때 증가세가 가파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6000억원(전월 대비 18.2%) 증가했고, 비은행권도 2조3000억원(전월 대비 9.5%) 정도 늘었다. 8월은 가계자금 비수기라는 점에서 이같은 증가세는 비정상적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6월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 뒤 두 달 동안에도 10조원 가량 늘어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전세자금 수요와 마이너스통장 대출급증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추석명절을 전후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러 금융기관에 복수채무가 있는 고위험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이 추가대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9월 추석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이후 원인분석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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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