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린 단지와 학군 수요가 많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폭이 가파른 추세다.
전세시장은 조사대상 시․군․구 74곳 중 40곳이 상승하며 이번 주 들어서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34곳은 보합을 기록했고 하락한 지역은 하나도 없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9월 첫째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5%를 기록하며 지난 주 0.11%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가 0.29%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마포구․노원구 0.24%, 강남구 0.23%, 광진구 0.21%, 동대문구․용산구 0.18%, 양천구 0.17%, 강서구 0.16%, 도봉구․송파구 0.14%, 서초구 0.13%, 성북구 0.12%, 성동구 0.10% 등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가을 이사철 수요뿐만 아니라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를 대비한 문의도 점차 늘면서 전세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특히 재계약 사례도 늘면서 중소형 전세물건은 매물이 거의 없다. 간혹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라서 매물이 나와도 계약이 바로바로 이뤄지고 있다. 고덕동 고덕아남 115㎡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암사동 선사현대 99㎡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4000만원이다.
마포구는 공덕동 및 신공덕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작년부터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금을 올려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많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 80㎡가 3000만원 상승한 3억~3억3000만원, 신공덕동 e편한세상 102㎡가 1000만원 상승한 2억8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학군 수요가 꾸준한 반면 매물은 부족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도 계약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소진 속도가 빠르다.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9%, 경기 0.11%, 인천 0.02%를 기록했다.
산본신도시가 0.3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오산시 0.29%, 용인시 0.26%, 안양시 0.24%, 시흥시 0.16%, 광명시 0.15%, 평택시 0.14%, 남양주시․의왕시 0.13%, 분당신도시 0.11%, 인천 남동구 0.10% 등이 크게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산본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기수요자가 많아 거래가 바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매물이 귀하다.
오산시는 전세물량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특히 중소형은 비로얄층․비로얄동 매물도 바로 소진되고 있다.
안양시는 비산동, 호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없어 새로 등장하는 물건이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는 죽전동 일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겹치면서 중소형 물량이 매우 부족해 중개업소마다 대기자가 많다. 죽전동 죽전벽산1단지 109㎡가 15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4000만원, 죽전벽산2단지 109㎡도 15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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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