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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조직 개편, 귀추 주목

기사등록 : 2011-09-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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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히타치 소니 3사 LCD합작사 설립추진
[뉴스핌=장순환 기자]  LCD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LCD 업계가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의 도시바, 히타치, 소니 등 3대 전자업체가 LCD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나서면서 향후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 대표적인 LCD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역시 CEO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생존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 일본업체의 합병 큰 우려는 아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사업부문을 통합해 합작업체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의 합병으로 국내업체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형 LCD의 시장을 이끄는 것은 국내 상위 업체들이기 때문에 단순한 합병으로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업체들의 합병은 규모가 커져 생산단가가 내려가는 장점은 있지만 현재 시장을 이끄는 것은 레티나, 아몰레드등 국내 하이엔드 제품의 기술력이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는 데는 합병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 LCD 산업의 적극 지원은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업계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중소형 LCD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 어떻게든 국내 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 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이를 잘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합병되는 재팬디스플레이의 의결권은 일본정부가 7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세 회사가 10%씩 주식을 나눠 갖는 식으로 운영된다.

◆ 삼성전자, OLED 중심으로 조직개편

또한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향후 LCD 산업에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는 LCD에서 OLED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번인사는 실적부진 문책과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며 "LCD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가동률 조정, 패널공급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을 제외하면 2012년 삼성전자 LCD 신규라인 증설 없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OLED 중심 설비투자, 연구개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OLED 재료, 장비 해외업체 의존도 대폭 축소하고 국내업체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이번 인사에 따른 향후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업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은 업황에 따른 것이지만 이후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삼성이랑 LG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각의 차이일 뿐 좋고 나쁜 것은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자로 LCD 사업부에 대(大) 팀제를 도입해 소규모 그룹 조직을 팀제로 통합하고, 10여 명의 임원은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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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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