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위원회는 15일 최근 금융시장 급변동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을 포함해 자본시장 저변확대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진웅섭 자본시장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관 비중이 낮고 외국인 비중이 높아 우리시장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김석동 위원장 지시로 저변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역할 강화, 개인들의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진 국장은 최근 시장 불안과 관련해선 "금융위에서는 위기단계별로 컨티전시 플랜을 가지고 있다"며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필요한 조치는 적시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검토중에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8일 증시불안이 지속되자 주식 공매도 3개월간 전면 금지, 로스컷 규정 탄력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금융위는 필요시 모든 정책대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당시 금융위 신제윤 부위원장은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식시장 등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하면 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3% 이상 급등하다 하락반전하기도 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원 가까이 오르면서 6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간밤에 유로존 우려가 다소 희석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가와 환율이 널뛰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난 2008년 같이 예기치 않은 급격한 위기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은 여타 주요국들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고 충분한 통화정책 여력을 갖추고 있어 위기에 대한 보다 유연한 정책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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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