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느낀 글로벌 금융위기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29일 KB금융지주 창립3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 뉴욕에서 여러 투자자 들을 만난 뒤 어제 귀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세계 모든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재정건전성의 위기에서 비롯된 이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세계의 경제주체 모두가 직면하고 감당해야 할 피할 수 없는 절박한 현실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이러한 위기 국면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러한 위기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또 "그 답은 우리 내부에서부터 찾아내야 한다"며 전략방안을 제시했다.
어 회장이 제시하나 방안은 ▲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 ▲ 고도화된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 그룹의 내일을 준비하는 전향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것.
어 회장은 "경기가 불확실하고 규제가 강화되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금융회사들은 제한된 시장에서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선제적 시장 창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캐피탈, 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향후 그룹의 비 은행 부문에서는 계열사별로 'Cash Cow'에 해당하는 사업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 회장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핵심 계열사들간의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개인 및 기업고객에 대한 '토탈 금융 솔루션' 제공 기반도 점차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에 대한 전진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최종적으로는 현지은행을 인수,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글로벌 수준의 인력 육성과 해외에 이전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구축 등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어회장은 아울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에 특화한 상품과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KB금융은 41개의 대학가 '락스타'점포를 개설해 개점 100일 만에 10만여 명의 유스 고객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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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