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증권은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4S의 경쟁력이 미흡하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5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서부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S를 공개했다. 기존에 예상했던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5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이폰4S는 외관상으로 기존의 아이폰4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확장된 1.0GHz A5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5M에서 8M로 높아진 메인 카메라 화소수, 64GB 용량의 모델이 추가된 점 등이 차이였다.
김종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형 아이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실망감으로 인해 상당부분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 스크린사이즈 기반의 다양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라인업(갤럭시S2 LTE, 갤럭시 노트 등)을 확보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LG전자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LTE 경쟁력을 활용해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아이폰4S 모델을 계기로 아이폰에 최초로 FPCB를 공급 개시하게되는 인터플렉스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4S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음성인식 기능이 대폭 강화했다. 이번에 공개된 iOS 5는 푸시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아이메시지, 트위터 등을 내장하여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파일을 웹 상에 저장하고 저장된 파일을 아이폰아이패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며, 대화형 음성인식체계(Siri)를 도입하여 원활한 음성인식 및 제어를 가능케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iOS5에선 해당 기능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애플 유저들의 재구매를 확대하거나 멀티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등 고객 충성도를 제고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차별화 포인트로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아이폰4S에는 LTE 기능이 제외됐다. 현재 LTE 기반의 단말 출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하이엔드 라인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이폰4S에 추가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기술은 기존에 갤럭시 S2, 옵티머스 3D 등 국내 제조사가 LTE기능 이전에 사용했던 HSPA+(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와 비교해도 기술적인 열위에 있다. LTE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의 속도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
그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LTE 가입자의 빠른 확대를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LTE 단말에 보조금 동인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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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