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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스' 사망] 세계를 뒤흔든 스티브 잡스, 그는 누구?

기사등록 : 2011-10-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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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경은 기자] "얼마나 많은 돈을 기술개발에 쏟아붓느냐 하는 것은 혁신과 관계가 없습니다. 혁신은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있을 뿐이지요.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이끌고 그들한테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혁신은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혁신은 업무 파트너의 창의력 존중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잡스의 원칙은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국내 일부 IT 업계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의 통찰력과 경영철학이 얼마나 진일보했는지 알 수 있는 문구다. 

애플 전 CEO이자 전 세계 IT 업계의 사령탑을 지켜온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각) 타계하자 그의 삶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년기 잡스는 입양아이자 비행청소년"

잡스의 유년시절은 지금의 명성과는 정 반대로 불우하기만 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갓난아기 시절 입양됐고 자신의 이름과 태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성장했다.

잡스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자주 빼 먹는 비행 청소년으로 알려져있다. 담임 선생님이 돈과 사탕으로 구슬려 겨우 학교생활을 하던 그는 히스키트라는 아마추어 전자공학 조립세트를 얻는 순간 인생의 분수령을 맞게 된다. 전자제품의 작동원리를 익히게 됐던 점이 지금의 잡스를 만든 것이다.

그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 컴퓨터를 설립했다. 하지만 IBM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1985년에 다시 복귀, NeXT 컴퓨터를 인수하고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OS)를 선보인다. 그는 그해 10억 달러의 적자를 낸 애플을 한 해만에 4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내게 만들며 '경영의 귀재'다운 면모를 보였다.

1997년 잡스는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이후 아이팟을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출시해 IT 산업 혁명의 기린아로 불리며 애플의 혁신과 성공을 이끌었다. 특히 아이폰은 전세계에 스마트폰 열품을 불러일으키며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 일조했다.


▲잡스가 남긴 것은 '제품'만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제품들은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가꾸는데 일조했다. 그가 만든 아이패드로 인해  출근 없이도 업무를 볼 수 있는 혁신이 일어났고, 이는 업무 효율성 향상 및 편리함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가 '혁신의 대가'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 때문만이 아니다. 혁신적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직원을 이끌어 온 리더십에 있다. 잡스는 창의적 제품 창조를 위해 자신의 비전을 직원과 공유하며 타 제품의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조합했다.

이러한 오픈 경영 마인드는 최근 국내 IT 업계에서도 수용돼 인재 개발 방식에까지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전자 등은 일부 IT 업계에서 과거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창의력을발휘할 수 있는 인문학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남긴 것은 기술력있는 제품만이 아니다. 조직, 업무, 소비자 그리고 제품을 예전과 완전히 다른 각도로보는 경영 마인드의 파급력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 타계에 전세계 애도물결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외 주요 인물 및 언론 매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CEO의 영면'이라며 앞다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브 잡스가 총명함과 열정, 에너지로 수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탄생시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했다"며 "그 덕분에 세계는 헤아릴 수 없는 진전을 이뤘다"며 애도를 표했고 블룸버그 통신 역시 "잡스는 경영의 거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IT 업계 역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리한 법정다툼을 이어오던 삼성전자 역시 IT 천재의 업적을 기렸다.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고인은 세계 IT 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달했다.

이통업계 역시 그를 추모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자료를 통해 "스티브 잡스는 통신산업 견인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던게 사실"이라며 "IT 산업의 선봉자인 애플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도 온라인을 통해 그의 추모에 동참했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작 모바일 기기 하나가 내 인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내가 요즘 만나는 친구들 중 절반은 트위터를 통해 안 인연이다. 그러니까 잡스는 나에게 친구들을 선물해준 것이다. 먼 나라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한 남자의 죽음에 아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이유"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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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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