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9일 그룹 창립 기념일을 맞아 "100년 기업의 영속적인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되새겨야 할 때"라며 공생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적극적인 실천에 나섰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창립 59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지금까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올해 저는 취임 3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깊은 통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화의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며 앞으로 나아갈 그룹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 사업은 철수하고자 한다"며 '공생발전' 실천의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한화는 지난 5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통해 MRO사업 매각 등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동반성장펀드 1000억원 조성, 500억원 규모 사회복지재단 설립, 채용 확대 방안 등을 선언한바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그룹의 숙원인 사회복지재단 설립과 함께 복지확대 차원에서 전 임직원들의 개인연금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전날(8일) 저녁 한화가 2000년부터 개최해 온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서울세계불꽃축제’에도 협력사 대표등과 함께 참석했다.
김 회장은 근속 30년을 맞는 장기근속자 100여명을 배우자와 함께 한강 유람선 선상으로 초대해 근속메달(금3냥)과 상장 및 부부동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그룹의 변화와 발전을 묵묵히 이끌어주신 자랑스러운 주역들이라”고 격려했다.
또 한화의 오랜 동반자인 55개 협력회사 대표와 노조대표를 초대해 “협력사는 단순한 사업파트너를 넘어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이고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치하하며 협력사와 공생발전의 의지를 다졌다.
자리에 초대된 보성테크놀로지 홍기석 사장은 "한화와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며 "한화와 협력사가 상생정신을 밑거름 삼아 끝없이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또 행사에서 친환경 체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한화솔라체험존을 마련해 운영하기도 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우측 세번째)이 8일 저녁 그룹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초청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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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