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외식업은 건전하고 아름다운 소비문화로 발전해 온 만큼 그 자리를 '하나'로 뭉쳐 지켜내야 한다"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이날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을 촉구하며 음식업 종사자들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중앙회는 또한 여신전문금융업법 독소 조항 개정,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일몰제 폐지, 외국인 근로자 고용정책 개선 등도 요구하고 나섰다.
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의 주인공이 도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외식문화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우리의 뜻과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영광스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드수수료 인하하여 우리자녀 등록금 내자'
'영세상인 다 죽이는 가맹수수료 즉각 중단하라'
올림픽주경기장은 지역구별로 참석한 음식업 종사자들과 시위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 현수막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높은 카드수수료 때문에 고생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여신금융업법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카드수수료를 골프장, 호텔, 외식업체, 대형마트 등과 차등없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정책도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며 "고용노동부와 적극 추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조그마한 음식점이라고 차별하고 무시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음식업종사자들의 요구대로 카드 수수료율을 1.5%p 낮추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음식업을 하고 있는 김성례(64)씨는 "우리 같이 쪼그만한 가게하나 열고 음식장사해서 남는 거 몇푼 안된다"며 "카드수수료율 내려달라고 오늘 왔는데 오길 잘했다"며 얼굴에 미소 가득한 채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또한 강원도에서 가정식 백반 장사를 하는 고영목(43)씨는 "호텔이랑 골프장 같은데는 수수료 1%인데 우리네만 2% 넘게 받으면 장사하지 말란 소리지"라며 "이제 좀 한숨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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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