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증권이 투자은행(IB)에 '승부수'를 던진 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이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업계 따르면 현대증권은 대영저축은행 실사를 마무리짓고 내부적으로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인수금액은 1000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예금보험공사는 '대영+에이스저축은행'의 패키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이번 입찰 참가 자격은 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면서 총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의 초과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면 된다.
그렇다면 현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에 계열사를 통한 수신 기능이 생기면 자금 조달 기능이 필요한 IB 업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이 보유한 고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
이와관련, 현대증권측은 대영저축은행 인수는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영저축은행 외 2~3곳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며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해 수신업무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현대증권에 대영상호저축은행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0일 오후 12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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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