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핌 노경은 기자] "애플과의 소송전으로 얻은 것은 없고 브랜드와 자존심을 잃었다. 앞으로는 그들과 똑같은 방식을 취하며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8일 오후 홍콩 하버그랜드호텔(HARBOUR GRAND HOTEL)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과의 소송전 관련한 삼성의 행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사장은 무선사업분야의 책임론에 대해 설명하며 "애플은 삼성의 경쟁사이자 고객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소송에서 방어적 태세를 취해왔지만 앞으로는 공격적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전문 인력보완 및 보유한 특허 사용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법적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에서 상당한 특허력을 자랑한다. 우리 무선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팀과 통신특허기술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특허까지 동원하고, 최근 인력을 보강한 법무팀을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스티브 잡스 추도식 귀국길에 "애플 측과 부품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의 '공격적 대응' 발언과 대치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항간에 특허 소송전이 마무리 되는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협력은 협력이고, 경쟁은 경쟁이며 소송은 소송일 뿐이다. 법적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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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