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기존 3세대(3G)에 비해 5~7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LTE 시대 개막은 통신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LTE 시대 개막을 계기로 경제 문화적 영향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뉴스핌=노경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 (LTE)에 사활을 걸었다.
네트워크 설비투자나 마케팅 비용, 모바일산업 분야 투자 등 저마다 키포인트를 잡고 자사 LTE 서비스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서비스임을 피력하며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특히 통신업계 만년 3위로 불리던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의 후발주자들은 새로운 이동통신 환경을 맞아 통신업종의 지각변동을 위해 강점을 앞세워 홍보에 주력하고 나섰다.
먼저 SK텔레콤은 LTE 시대에 영상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영상통화 및 영상콘텐츠 활성화에 앞장선다.
SK텔레콤은 4G LTE부터 진정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G LTE는 3G 보다 영상 화질이 선명하고 속도가 빠른 만큼 영상 서비스가 활성화되기에 최적화 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가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에‘LTE영상통화’를 기본 탑재해 출시했다. LTE는 통화품질 보다 영상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LTE 영상통화 서비스 기본 탑재는 고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3G에서는 버벅거림이 심해 화면전환이 어려워 게임 활성화에 장애가 됐지만, 4G LTE에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 및 반응 속도로 충분히 이용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까지 10여 종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출시하며, LTE 시대를 맞아 모바일 멀티 네트워크 게임 이용이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내놓으며 LTE는 비싸다는 편견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초기 네트워크 구축 비용 등을 감안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폐지했지만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에서 선보인 LTE 요금제는 월 기본료 3만4000원~12만원을 내면 음성통화 160~1500분, 데이터 이용량 500MB~13GB를 기본 제공한다.
실제로 이는 경쟁사의 동일한 LTE 요금제와 비교하면 음성통화의 경우 20~150분, 데이터 이용량 150MB~1GB를 더 주는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우위의 요금제로 4G시장에서 역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LTE 서비스 상용화 후발주자인 KT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이하 CCC)를 활용해 LTE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CCC란 기지국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특정 기지국에 과부하가 걸렸을 경우 다른 기지국의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을 LTE에 적용하면 데이터 폭증에도 끊김없는 통화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구축해놓은 4G 와이브로에는 CCC 기술을 도입했는데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도 CCC 덕분에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라며 "LTE망에 대한 CCC 적용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내년 1월까지 CCC로 서울 지역 LTE 커버를 완료하고 1분기에는 수도권·광역시까지 망 구축을 확대하게 되면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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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