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대형유통업체 이마트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가격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그 첫 승부가 오늘(27일)이뤄진다.
이마트는 LED TV를 27일 국내 유수 브랜드 제품보다 약 30~40%나 싼 가격에 본격 출시했다.
대형 유통사와 전통적인 가전메이커와의 한판 대결이라는 점에서 유통가와 가전업계가 결과를 주목한다.
삼성전자 LG전자등 LED TV 메이커들은 '제품 질'의 차이를 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들이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크게 내려간 가격에 환호하고 있어 이는 기존 가전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나아가 이마트의 PB기획이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저가 마켓팅이 이어질 경우 시장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마트는 내년에는 40인치 이상의 대형 LED TV와 심지어 3DTV까지 자체 상표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가전업체와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27일부터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작한 TV '이마트 드림 뷰(Dream View)'를 출시, 소비자 마음흔들기에 들어갔다.
이마트 전략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가격이다. 이마트 TV 가격은 4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에 비해 약 39~42% 저렴하고 중국산 LED TV와 비교해서도 28% 가량 싸다.
싼 가격에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이마트 측은 "중소 제조사로부터 물건을 떼 와서 '박리다매'식으로 파는 특판 행사와 다르다"며 "세계적으로 믿을 만한 제조사와 생산 계약을 맺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TV는 LCD 생산량 세계 1위업체인 대만 TPV사에서 생산한다. 또한 32인치 LED TV 중에서는 최고 수준 해상도인 풀HD(1920*1080) 방식을 자랑한다.
TPV사는 전 세계 TV 아웃소싱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TV 아웃소싱 1위의 업체다.
또한 애프터서비스(AS)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TG삼보와 AS 전문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전국 100여개의 TG삼보 전문서비스센터에서 AS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렴하면서도 착한 LED TV가 출시하네요. 과연 통큰 치킨처럼 사람들이 줄서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네티즌 역시 "품질은 모르겠고 우리나라 TV 가격 거품 빠지면 좋겠네"라며 국내 가전업체들의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존 가전메이커들은 "가방에도 명품이 있듯 전자제품에도 브랜드가 중요하다"며 "품질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이마트 TV가 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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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