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비상 체제’ 돌입
-주력 차종, 시승 마케팅 집중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 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 타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각사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고객 시승회를 통한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판촉전이 더 치열해졌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소비 심리가 줄어들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 달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 12만998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9월과 비교해서는 2.5% 낮아졌다. 수입차도 위축된 소비 심리를 뚫지 못했다.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나 증가세를 보였으나, 9월 대비 18.1%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이달 ‘판매 비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줄어든 내수를 해외 판매로 커버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량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i40에 당분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94대로 전월 대비 34.8& 감소했다. 쏘나타 판매량이 전월 대비 11.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감소폭이다. i40 역시 542대 판매돼 월 2000대 판매 목표에 27%에 불과, 자존심을 구겼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
현대차는 고객 시승회가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연말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자 전원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추첨을 거쳐 매주 1명씩 총 7명에게 115만원 주유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i40도 고객 시승회 등 체험 폭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왜건 차량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i40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쏘나타와 기아차 K5 경쟁 차종인 말리부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 내달 3일과 4일 양일간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대규모 시승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한국GM은 말리부 고객 시승회가 주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 시승회에 고객 77명이 참석 예정인데, 현재까지 3900명이 신청했다”며 “신청 마감일인 22일까지 총 7000명 정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도 롯데백화점과 함께 올뉴 SM7 시승 기회를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해왔으며, 고객 시승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수입차 업계는 가격 할인을 비롯해 주유권 증정, 리스 프로그램 운용 등을 확대하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가 대대적인 고객 시승회 및 경품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판매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으로 신차 분위기 조성은 가능하겠지만, 높은 상품성과 합당한 가격이 판매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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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