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번지 점프'를 하는 한진가(家) 3세 경영인이자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보(28, 사진)가 광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언니·오빠와의 후계경쟁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조 상무가 주도한 대한항공의 광고가 크게 인기를 끌며 올해 광고업계 각종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쓸면서 그룹내에서 젊은 감각의 차별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언니인 조현아 전무가 기내식과 호텔분야에서, 오빠인 조원태 전무가 경영전략에서 전문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조 상무는 특히 최근에는 서울대 MBA대학원 글로벌경영학 과정을 수강하며 경영분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주변의 눈길이 쏠린다. 언니인 조현아 전무와의 자매간 역할분담도 거론된다.
10일 대한항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저녁 열린 '2011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인쇄부문 대상을 비롯해 라디오 부문에서 금상, 복수매체 부문 동상, TV부문 은상, 라디오 부문 은상 등 총 5개 부문 9개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광고대상'은 국내 신문, 방송, 온라인 등 전 매체를 대상으로 매년 900여편이 넘는 작품들의 순위를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 시상식이다.
지난 7월부터 대한항공이 선보인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 광고는 성산일출봉, 솔섬, 청보리밭 등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광화문, 장승, 하회탈 등 우리 고유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또 미국편인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부터 중국편(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등으로 이어진 스토리텔링 방식의 취항지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시리즈 광고 역시 조 상무의 작품이며, 조 상무는 특히 뉴질랜드편(당신에게 선물합니다, 대한항공이 뉴질랜드로부터)에서는 번지점프를 하며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조 상무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3년생인 조 상무는 2005년 LG애드(현재 HS애드)에서 광고업무를 하다가 2007년 3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현재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으로 대한항공 광고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와 정석기업의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조 상무는 평소 기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등 20대 특유의 젊음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조 상무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조 상무는 언니오빠들에 비해 특유의 친화력과 톡톡튀는 감각이 있다"며 "재벌가 자제라는 편견과 달리 사석에선 매우 소박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 지난 9일 열린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 직후 조현민 상무(오른쪽 두번째)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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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