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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덫에 결국 발목 잡힌 '임광토건'

기사등록 : 2011-1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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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상태서 PF대출 의존…한계 도달

[뉴스핌=최주은 기자] '그대家'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임광토건(대표 임재원)이 채권은행과 마찰을 빚어오다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임광토건은 지난 16일 임광수 명예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주주 지원 중단과 법정관리 신청을 공식화했다.

임광토건은 그동안 영업실적 저하와 시행사 대여금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산 가압류가 잇따라 자금 운용의 한계점에 다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사옥매각에 따른 일부 자금이 유입됐으나 대주주와 관계사가 유상증자 대금을 조기에 회수하면서 내부 현금 역시 고갈된 상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날 대주주가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앞으로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을 모색할 계획임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채권단 측은 임광토건이 무리한 PF사업에 따른 부실과 시행사 간 갈등으로 재무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전언이다.

현재 임광토건의 PF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7715억9000만원으로 자본총계 6958억5938만원을 넘어섰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월 말 현재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또 동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 머문 반면 PF 사업장 시행사 대여금과 금융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상반기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620억원을 지출했으며 이자 비용으로 128억원을 납입했다.

임광토건은 최근까지 보증채무 이행을 놓고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마찰을 빚어왔다. 2000억원에 달하는 경기도 화성 기산 반월지구 시행사 부채 원금 상환을 거부하면서 산업은행으로부터 은행 예금과 부동산을 가압류 당하면서 유동성 압박이 더욱 가중됐다.

또 지난 7월 서대문구의 본사 사옥을 2300억원선에 매각했다. 하지만 매각 방식이 채무 근저당(195억원)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입주민의 전세권 부채를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이어서 실질적으로 임광토건에 유입될 자금 규모는 그리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평가 40위인 임광토건의 금융권 채무액은 2011년 9월말 현재(은행연합회 CRT기준) 1조2636억원에 달한다. 보증채무가 1조1435억원, 주채무가 1201억원이다. 이 가운데 PF 채권액은 7800여억원으로 농협이 24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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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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