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확대 부담
- 오프라인·온라인 고객성향 달라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유통업계의 선발사인 신세계도 온라인 쇼핑시장에서는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오는 2015년 온라인 종합 쇼핑몰 외형 국내 1위 목표를 제시했지만 결과는 아직 신통치 않다.
매출외형은 점증추세나 영업이익측면의 경영실속은 '빨간색'이다. 일각에서는 경영진 문책설도 나올 정도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신세계몰’이 적자 운영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신세계몰은 물론 그룹 유통부문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정용진 부회장의 과감한 목표제시가 얼마전 있어서 그렇다.
신세계몰은 마케팅 및 프로모션의 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실속은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과 치열한 경쟁으로 투자비용이 늘었지만 투입만큼 기대한 결과를 못얻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2월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 I&C의 인터넷쇼핑몰 사업부문을 126억원에 인수해 신세계몰을 운영하고 있다.
18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몰은 지난 9월 영업손실이 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에도 20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1~2월에도 15억원 손해를 봤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 판매와 서비스 등으로 상품 판매처 중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은 제품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신세계도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무한경쟁에서는 신세계의 브랜드 파워도 약해지는 셈이다.
소셜커머스를 표방한 ‘해피바이러스’와 '신세계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도입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해피바이러스는 오는 12월 리뉴얼 오픈을 위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상위 1% VIP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온라인쇼핑몰과 운영형태가 다르다”며 “온라인 시장은 판매처의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기업도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오프라인에서는 공룡기업이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수많은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홍보실 관계자는 “신세계몰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재무팀이 외부 공개를 안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며 상세한 설명을 피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오는 2015년 신세계몰의 매출을 2조원으로 키워 온라인 종합쇼핑몰 업계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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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