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이 DS사업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 인사에 따라 부품(반도체·LCD)은 권오현 부회장이, 완제품(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는 최지성 부회장이 담당함으로써 의사 결정의 단순화로 상호 견제와 보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사진설명> 최지성 부회장(좌), 권오현 부회장(우) |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의 부품 분야 조직의 완성도를 높여 완제품과 부품의 이원화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DS 사업 총괄'을 신설하면서 부품과 완제품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귄 부회장은 온화한 성격으로 최지성 부회장과 다른 경영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투톱체제는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삼성전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보듯 부품부문과 세트부문에 따라 고객과 경쟁자 입장의 변화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번 변화는 지난 2009년 말 '이윤우-최지성' 체제에서 '최지성' 단독체제로 전환한 지 2년 만에 다시 '투톱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부품 부문이 DS사업총괄로 묶인 것처럼 최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세트 부문 역시 하나의 총괄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또한, 중국 본사의 강호문 부회장이 삼성전자로 옮기면 그룹의 경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LED의 김재권 사장과, 합병설이 돌았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조수인 사장은 이번 삼성그룹 인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부사장 이하 2012년 정기 임원인사는 회사별로 마무리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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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