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12일~16일) 국내 증시는 영국을 제외한 26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의 재정통합 조약 합의로 주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후반에는 중국 경제공작회의와 미국 연말특수 효과에 조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 흐름에 대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12~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매판매(이상 13일) ▲중국 11월 신규대출, 총통화(이상 11~15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이 큰 틀에서 합의를 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긴축완화로 집중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EU정상회담(9일)이후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번 주초 국내 증시도 재차 가격 복원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5000억 유로 규모의 영구적 구제기금인 ESM(European Stabilization Mechanism)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7월 시행하는데 합의했다”며 “IMF와 회원국 중앙은행간의 2000억 규모의 양자대출을 통해 지원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의 반대로 인한 ESM의 은행화 무산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번 합의가 여전히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노출 가능성을 우려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의 역할 등 중요한 부분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합의 자체도 여러모로 빠져나갈 틈이 많은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나라별 추인과정에서 여전히 정치적 불안요인은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주식 시장은 유럽연합 정상들의 합의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5%, 나스닥지수는 1.94% 상승마감 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도 각각 2.48%, 1.91%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주 초 국내 증시를 미국과 유럽증시 반등의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본다.
주중에는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미국 연말특수 효과의 경제지표 반영 여부,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긴축완화 시그널 여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업종은 IT·자동차·경기민감재·필수소비재 등을 꼽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 유망업종은 수급여건과 미국 소비개선 기대가 유효한 IT와 4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이라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본격긴축 완화를 밝힐 경우는 철강, 화학 등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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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