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기업 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서도 ‘소신과 뚝심’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기존 ‘해비치 재단’을 ‘정몽구 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종합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인 5000억원의 사재 출연 계획을 밝힌 지 3개월만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책임감을 가진 사회공헌활동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재단은 내년부터 5년간 저소득층 학생, 창업준비자, 다문화가정 등 8만4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눈에 띄는 것이 대학생 학자금 지원이다. 재단은 형편이 어려워 기존 학자금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운 5000명의 대학생들에게 저금리(6%)로 학자금을 대출해 주고, 재학기간(최대 3년)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또 기존 대부업체를 이용해 고금리로 고통 받고 있는 대학생 8000명에게는 연체이자를 대신 갚아주고,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준다.
저소득층 예술인재 등에 대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정몽구 재단은 저소득층 문화예술 분야 우수 중고생, 교통사고 피해 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 4000명에게 장학금 및 학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중고생 과학인재, 농어촌 초등학생, 청년 창업준비자,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지원이 종합지원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정몽구 재단의 이 같은 계획은 사회공헌에 대한 정 회장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우리가 사업에서는 성공했지만, 국민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기업인은 사업에서 성공하는 게 1차 목표지만,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강조해 왔다.
특히, 그는 “저소측층 자녀의 사회적 계층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주고 싶다”며 한국경제 및 사회발전의 원동력인 계층이동의 역동성과 기회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발표에 모든 연령대를 포괄한 차별적 지원 프로그램이 담긴 것은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강조한 정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공생발전에 중점을 두되 자립 토대 조성을 통한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지향하는 것은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이다.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통해 신기술 최신 동향 및 기술개발 노하우 등을 협력업체와 공유함으로써 자생적인 경쟁력 배양을 지원하는 것이 한 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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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