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반도체 등 부품에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등 전방위 효과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부터 양산 예정인 태블릿용 모바일 AP `엑시노스 5250` |
26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AP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7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애플 아이폰에서도 삼성전자 모바일AP를 전량 탑재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모바일AP 분야에서 줄곳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모바일AP가 본격적인 시장 장악에 나선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각종 수치에서 경쟁사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3분기 세계 모바일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67%를 기록, 2위인 TI(17%)와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08년 41%, 2009년 51%, 2010년 63%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올해는 7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전문 조사기관 Strategic Analyic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모바일AP 판매량이 59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했다. 전체 점유율은 전년분기(72%)보다 5%p 떨어진 67%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 LTE폰 출시와 갤럭시 노트 등이 출시되면서 다시 70%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모바일AP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터치폰 시절부터 AP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예측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1조 미만이던 시스템반도체(모바일AP 포함) 투자 규모를 3년새 6배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3조원, 올해 4조2000억원에 머물던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내년엔 8조원으로 늘린다.
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AP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모바일AP 시장 독주체제를 위해 지난 2월 고유 브랜드인 ‘엑스노스(Exynos)’를 런칭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5GHz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용 고성능 모바일AP(제품명 엑시노스 4212)에 이어 11월에는 태블릿용 2.0GHz 모바일AP(엑시노스 5250)를 개발했다. 엑시노스 5250은 내년 2월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 되면서 고성능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설계 노하우와 미세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저전력 모바일AP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영증권에서는 삼성전자 AP를 탑재한 기기가 지난해 1억대에서 올해 2억3000대, 내년 3천9000억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을 지난해 7조원, 올해 11조원, 내년에는 16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용어설명
▲ 모바일AP =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구동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등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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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