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차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
당초 이번 조문을 통해 현 회장이 중단된 대북사업 재개의 어떤 실마리를 풀것으로 기대한 것도 사실이지만 내용적으론 '빈손' 귀환이다. 그러나 현 회장이 조문단에 포함돼 조문을 한 것 자체가 향후 대북사업 재개의 여지를 줬다는 긍정적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번 방북에서 현 회장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다.
현 회장은 순수한 조문이었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만난것 자체를 '성과'로 보고 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정부차원의 남북 경제협력확대 지원 등의 조치가 없이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재개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현재는 중단된 상태지만 향후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정화되고 남북관계에 진전이 올 경우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평가다.
실제 현 회장은 이번 방북외에 과거 김정일 위원장과 세번 만났는데 그때 마다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5년 첫 만남에서 현 회장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사업권을 따냈다. 2007년 김 위원장과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개성관광과 백두산, 비로봉 관광에 대해 합의했다. 2009년 묘향산 면담에서는 금강산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에 대해 합의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이 베일에 쌓여있던 김정은을 만난 것 자체가 향후 대북사업 재개의 긍정적 신호 아니겠냐"며 "특히 화면을 통해 본 김정은이 매우 깍듯하게 남측조문단을 대한 것도 의외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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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