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주파수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 3사가 자사들이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6개월여정도 놀리고 있어 '공공자원 기회 유용'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경매등의 형태로 배분받은 주파수를 시의적절하게 잘 활용하는 게 주파수 자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이통 3사들은 '수익성'을 들면서 구체적인 서비스 진행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어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각 1.8GHz와 2.1GHz 대역을 낙찰받았다. KT 역시 지난 4월에 900MHz 대역을 할당받았다. 주파수 경매전에서 이통사들은 치열한 신경전과 자금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이동통신3사 모두 아직까지 각각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들긴 하지만 주파수를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는것은 공공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업계안팎에서 나온다.
거액을 들여 확보한 주파수 대역에 대한 활용책을 선뜻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에 대한 이통업계는 '수익성'문제를 든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 기존에 소유하던 땅과 새로 획득한 땅등 두 대역의 땅이 있어도 한 쪽 땅에만 건물을 지어놓고도 그 건물에 자신의 고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면 다른 한쪽에 건물을 추가로 세울 이유가 없지않냐"고 풀이한다.
경쟁사가 특정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는 것을 일단 견제하고 보자는 형태도 한 이유다. 견제심리가 우선 작동하다보니 주파수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처음부터 없는것 아니냐는 힐난의 목소리도 있다.
한 네트워크 관련 관계자는 "최근에는 4세대 이통통신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주파수 활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 단말기 확보와 요금제 등이 이통사의 최대 관건이었다면, 최근에는 주파수 확보 및 유휴대역을 얼마나 규모있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주파수 할당만큼 중요한것은 자원활용이다. 자사의 전략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부족한 자원을 알뜰하게 이용하자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마련, 오는 2015년까지 총 778㎒ 폭의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모바일 광개토플랜은 광개토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모바일에서 영토를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