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LG전자가 내년 초 태블릿 사업을 전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 LG전자의 가세로 업게에서는 이미 국내 태블릿 시장의 한 축을 장악한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승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LG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LTE 버전 8.9인치 태블릿 ‘옵티머스 패드 LTE’ 상용화를 위해 LG유플러스와 가격, 출시 일정 등 막바지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LET(왼쪽)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LTE. |
LG전자는 올해 초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놓치면서 상용화가 잠정 연기됐다. 태블릿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로 고착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LG전자가 내년부터 태블릿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올해 뒤쳐진 스마트폰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부터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LTE가 시장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태블릿에 눈을 돌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LTE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태블릿PC도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태블릿 시장은 녹록치가 않다. 모토로라, HTC, HP 등 모바일기기 제조사가 수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LG전자도 확실한 차별화 카드가 없이는 모토로라나 HTC와 같이 이들 두 회사의 진입장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구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승승작구 하는 상황이다. 동급 사양인 갤럭시 8.9도 KT와 협력해 홈 스마트기기로 판매대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8.9인치 터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운영체제(OS), 32GB(기가바이트) 내장 저장장치를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태블릿 시장에서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보유한 라인업을 갖추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LG전자가 이 같은 태블릿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통신사와 조율을 마치면 내년 초에 출시가 될 예정”이라며 “LTE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태블릿이 희소성이 있는 만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