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올해는 누구보다 남다른 한 해였다. 다각적 측면에서 경영성과도 빛낸 한 해였지만 새로운 동반자와 결실을 맺은 의미깊은 해이기도 하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성과를 위해 이마트를 법인분리하는 등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우선 지난 5월 신세계는 이마트를 독립법인으로 분리시켰다. 기업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업태별 책임경영을 확립, 성장과 수익성을 최대화 시킨다는 목표에서다.
또한 인적분할로 기존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부문의 존속회사로 남고,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이마트가 설립됐다.
법인분할 후 최근 양사의 실적을 살펴보니 신세계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3481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1.5% 증가했으며 이마트는 매출 2조8755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의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핵심경영가치로 '이마트웨이'를 제시했다. 이마트웨이는 고객 마인드, 브랜드 차별화, 디자인 싱킹(thinking) 등의 핵심 경영 키워드를 압축한 것이다.
단순 유통기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패션과 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달라는 주문을 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소비자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국내 유통시장은 성숙기에 돌입했으며, 글로벌시장은 급속도로 다이내믹해지고 있다"며 "이마트는 새로운 비전, 전략, CI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 마음을 채워주는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이마트 법인 설립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해외 사업 시작인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이 후틴 U&I그룹 회장을 만나 현지 대형마트 출점에 따른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마트는 내년 말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이마트 1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신성장 업태 개발을 통한 유통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마트 법인분리 후 백화점부문에 집중공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문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던 정 부회장의 뜻에 따라 신세계는 지난 3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을 오픈했다. 개장 후 8개월 동안 약 300만 명의 국내외 고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새로운 쇼핑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백화점 확대와 복합쇼핑몰 도입을 위해 경기 하남과 안성, 대전, 대구 등 지방 곳곳을 두루 살폈다. 발빠른 움직으로 지역 선점에 나선 결과, 내년에는 의정부점 2014년에는 동대구점을 비롯해 2015년에는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경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는 갑자기 트위터가 해킹당해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퇴직 임직원 자녀들에게 10년간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통 큰' 복지제도를 도입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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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