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12년 그룹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 기반의 구축’으로 제시하고,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
최근 3년간 매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여온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베이징 현대3공장(30만대)과 브라질 공장(15만대)의 양산가동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660만대) 보다 소폭(6.1%) 증가에 그친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실적 및 목표(단위:만대). |
2010년 576만7998대 판매로 23.4%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도 전년 보다 15% 가량 증가한 66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보수적인 판매목표를 잡은 것은 글로벌 경제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이다.
정몽구 회장은 “2012년은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산하 연구소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차 판매는 7855만대로, 4.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현대기아차는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일류기업 기반 구축”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했다.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의 고급화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지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이뤄, 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실시한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도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기관리’ ‘내실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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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