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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투자, 대안을 찾아서②] 중국펀드, 다시 떠오르나

기사등록 : 2012-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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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문형민 기자] '미차솔'(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로 대표되는 중국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지난 2007년 중국펀드는 한해 평균 수익률이 80%에 달해 '묻지마 투자' 열풍을 몰고왔다. 미차솔의 경우 50만 가입자, 펀드자산 6조원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2007년 10월을 기점으로 중국 증시는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때 6100선을 넘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펀드 수익률은 2008년 이후 반토막 났다. 3400선까지 회복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다시 경기 둔화 우려감 속에 2100선까지 후퇴했다.

2007년 말에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4년이 지났지만 수익률이 여전히 -40% 수준이다.

◆ 다시 주목받는 중국펀드..."조정 많이 받았다"

이런 중국펀드가 올해 재테크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충분한 가격 조정을 받았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 완화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시중 유동성이 증가로 증시가 수혜를 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의 펀드리서치 및 자산관리팀 전문가들은 5일 올해 투자해 볼 만한 해외펀드로 중국본토 펀드를 1순위로 꼽았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G2'로 입지를 굳힌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8%대로 다른 국가들보다 높다. 지난해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과열지표의 해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등으로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올해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을 유지해야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비시장의 확대로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2007년에 중국시장에 투자한 경우 단순히 기다린다는 것만으로 원금회복의 가능성은 낮다"며 리밸런싱을 통한 단계적인 손실 회복전략을 권유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도 "중국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아 밸류에이션상 메리트가 있다"며 중국본토펀드를 추천했다.

◆ 안정감 있는 미국펀드...덜 빠진게 흠

중국펀드에 이어 미국펀드도 유망 펀드로 꼽혔다. 미국의 고용 및 주택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감소, 경기회복세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다"며 "이로 인해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약세인 와중에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8년 1만 4000 수준이었던 다우지수는 현재 1만 2000대에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도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처로 거론됐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변수를 제외하고 본다면 재정건전성이나 무역이 어려울 때 내수시장이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나라를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재테크에서 눈높이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도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황규용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팀 차장은 "유럽 리스크가 커 변동성이 크고,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위험자산 투자는 분할 매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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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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