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기아자동차가 오피러스 후속으로 9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세단 ‘K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K7 등 준대형 차종의 부진으로 성장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기아차는 ‘K9’으로 돌풍을 일으켜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5월 부산모터쇼를 전후해 K9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K9은 기아차가 처음 시도하는 후륜구동 모델로,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3.3GDI, 3.8GDI 람다2 직분사 엔진과 새로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예정이며, 가격은 제네시스보다 높은 5000만원 대가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피러스의 후속인 K9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로는 유일하게 풀체인지 모델이다”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작년보다 1.6% 포인트 증가한 33%로 잡은 기아차는 K9의 성공적 런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7, 오피러스 등 준대형 차종의 부진을 만회할 유일한 대안이 K9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K7 판매는 2만3708대로 전년 대비 44.3% 감소했으며, 오피러스도 31.8% 감소한 5600대 판매에 그쳤다. 전체 국내판매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49만3003대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과 대비됐다.
K9은 국산차로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과, 수입차로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ES시리즈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9은 기아차가 모처럼 선보이는 대형세단으로, 올해 가장 주목되는 차이다”며 “기아차가 준대형인 K7의 부진을 대형인 K9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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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