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호텔신라가 커피와 베이커리 사업을 전격 철수키로 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벌 2~3세의 빵집 진출에 대한 비판을 한지 하루만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생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철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호텔신라에서 사업 철수 방법이나 보나비의 사업방향에 대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사회와 아티제 종업원들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생경영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큰 방향만 나왔다.
실제 아띠제블랑제리의 지분 81%를 보유한 홈플러스 측도 당황한 기색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지분 처리 관련해서 금일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이 지분 처리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재벌 2~3세의 베이커리 사업을 비판한 이후 급하게 사업 정리 조치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로 대표적 재벌 3세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제수석실에 대기업 2~3세들이 소상공인 업종에 진출한 실태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재벌 2,3세들이 취미로 할지 모르겠지만 빵집을 하는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대기업 2,3 세들의 이런 행태는 기업 윤리와는 거리가 먼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 측은 “아티제 매장은 대부분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어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있지만 최근 대기업의 제과, 외식업 등 영세 자영업종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져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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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