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의 분사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합병하고 LCD 사업부는 패널을 생산하는 자회사로 분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LCD 분사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다만 오랜시간 동안 LCD 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SMD와의 합병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과 같은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SMD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17일 LCD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분사 및 SMD 합병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와 관련, 최근 LCD사업부는 임원을 대상으로 전원 출장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CD사업부가 분사한다면 삼성광주공장 같은 형태로 최소한의 인력으로 패널 제조만 담당하는 생산 자회사로 변경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CD의 업황이 최악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대형 LCD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6500억원, 영업적자 1조62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10년 대비 11% 줄고, 영업이익은 1조6630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지난 2004년 반도체 산하에서 LCD총괄로 승격, 단일 사업부문으로 독립한 LCD사업부가 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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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