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40·i40 살룬과 대비된 형국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디젤 세단인 i40 살룬을 출시한 가운데 수입차 업체가 고성능 디젤차로 또 다시 ‘맞불’을 놓고 있다.
이 중 오는 23일 출시를 앞둔 BMW 뉴 320d는 한국 공급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후 안 팔리는 차’와 ‘출시 전 잘 팔리는 차’의 상반된 형국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BMW 관계자는 “BMW 뉴 320d 사전계약대수가 1000대를 넘었다”며 “독일 본사로부터 한국에 배정받은 물량은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20d 판매량은 총 1642대인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업계는 이 추세라면 뉴 320d의 ‘완판’이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BMW 측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뉴 320d가 인기 요인은 높은 경제성이다. 뉴 320d 공인 연비는 현재 인증 중이며 약 22km/ℓ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같은 배기량의 i40 살룬 공인 연비(18km/ℓ)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다 높은 수치다. 단적으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는 21km/ℓ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의 경우 16.7km/ℓ에 불과해 연비 격차는 더 벌어진다.
-BMW 뉴 320d, 출시 전 사전계약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안 팔리는 국산 디젤 세단과 상반된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
수입 디젤차의 공인 연비가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를 넘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푸조 508 악티브 공인 연비는 22.6km/ℓ,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은 22.2km/ℓ를 나타내 국내 완성차 업체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국산차 업체가 수요 미비 등의 이유로 디젤차 출시를 늦게 한 탓에 수입차가 디젤차 시장을 선점해버린 셈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차가 3만6931대 판매됐다. 이는 수입차 전체의 35.2%이며 전년 대비 60.5%의 증가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가 그동안 연달아 디젤차를 출시해 전투력을 갖췄지만 i40 살룬의 경우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국산 디젤차 시장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BMW 측은 뉴 320d가 완전히 바뀐 6세대 3 시리즈지만 판매 가격을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뉴 320d는 ▲뉴 320d ▲뉴 320d 내비 ▲스포츠 ▲모던 ▲럭셔리 등 5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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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