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올해 신입사원의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젝트를 핵심 경영과제로 삼고 젊은 인재교육을 적극 추진,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전호석 사장은 미래 핵심역량 강화차원에서 인재육성, 특히 신입사원의 중장기 교육을 통해 이들의 전문성 제고 및 로열티 형성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동차 탐구생활’이라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연수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자동차 탐구생활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부품, 물류,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를 신입사원들이 선정해 기획과 실행 등 모든 과정을 체험해 보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한 자동차 탐구생활은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교육이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단적으로 자동차 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지을 때 신입사원들이 흥미를 갖도록 초등학교 방학 교재에서 착안했다.
이와 함께, 신입사원들은 현대모비스 중국 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과 대응 방법을 살펴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쌍방향 교육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고 구성했다”며 교육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현장을 통한 신입사원의 적응력 향상에 초점을 둔 교육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탐구생활’이라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연수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글로벌 리더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최고 경영자인 전호석 사장이 신입사원 역량강화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 견학, 쌍방향 교육형태 등을 직접 주문했다고 한다.
전략기획사업본부에 배치된 정동환 사원은 ‘실버 세대의 자동차 이용 만족도 조사’라는 주제를 선정해 2주간 사전조사를 거쳐 서울 탑골공원 등 곳곳을 돌며 50세 이상 남녀 3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정 사원은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어려움과 승하차 시 그리고 내비게이션 조작 등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세 가지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사원은 이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 교육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행보에 대해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신입사원 때부터 글로벌 리더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신입사원에 대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해외 연수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호석 사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선행적 위기관리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조직역량 구축을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세웠다. 전 사장은 인재 관련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인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역량을 축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GM 등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부품 회사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 공급 외에 해외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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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