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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팀스' 위장중소기업 논란의 명암

기사등록 : 2012-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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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팀스의 '위장중소기업' 논란은 2월 국회에서도 종지부를 찍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확정에 따른 여야 입장 차이로 국회가 완전히 멈춰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가구업체의 속은 타들어 가는 상황이다.

논란의 핵심은 팀스를 중소기업으로 볼 수 있느냐이다. 실제 팀스가 올해 1월부터 약 한 달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올린 매출은 약 14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치라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팀스의 올해 조달시장 매출은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퍼시스의 조달시장 매출이 81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팀스의 기세는 퍼시스를 뛰어 넘는다.

반면, 중소가구업체의 1월 한 달간 조달정 나라장터 매출은 5억원을 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가구업체의 90% 이상이 연 매출 20억원을 넘기기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중소가구업체들은 팀스를 단순 중소기업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측의 갑론을박은 한창이다. 심지어 판로지원법을 발의한 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의 홈페이지에서는 각 업체 사람들의 설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황. 서로 의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설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다.

중고가구업체들은 판로지원법 개정안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판로지원법 개정안이 영세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꼭 통과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들은 “조달시장에서 영세업체들이 매출 1억원도 올리기 어려운데 팀스는 독식하려 든다”며 “(팀스가) 영세 가구업체들의 살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팀스 측도 자신들의 생존권을 들며 법통과를 반대한다. 팀스 측은 “팀스는 이미 퍼시스의 자회사가 아니다”며 “팀스도 중소기업으로써 보호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반박한다.

조달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가구업체는 400여곳 정도로 추산된다. 약 1만명 가량의 인원이 중소가구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팀스에는 100명도 되지 않는 종업원들이 회사를 꾸려간다.

1만여명에 이르는 중소가구업체의 생존권과 직원이 100명도 되지 않는 팀스의 생존권. 물론, 기업에 종사하는 각 개인들의 생존권은 동등하게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중소가구업체들의 목소리에 귀가 기울여지는 데는 어쩔 수 없다.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1만 대 100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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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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