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신흥국끼리 별도의 다자간은행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정부소식통을 인용, 인도가 주요신흥국끼리 기금을 내서 소위 '브릭스은행(BRICs Bank)'을 만들어 개도국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도모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 중국 등 브릭스 4개국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함되어 회람되었으며, 오는 주말 개최되는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개도국 회동 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이번 '브릭스은행' 제안은 앞서 2011년 4월 중국에서 열린 G20 회동 때 5개국이 브릭스 개발은행들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한 데서 출발한다.
또 이 같은 움직임은 경제적 힘이 확대된 주요 신흥국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그룹(WBG)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 속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주요 신흥국들은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를 차지하고 유럽이 IMF 총재직을 맡는 관행을 끝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움직임은 G20이 요청한 지역개발은행들의 자본강화 요구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이 요구는 미주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자본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앞서 남미에서는 지역외환보유액을 모아 기금을 형성한 뒤 외자가 부족한 나라에 지원하자는 제안이 되었으나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 제안은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06년에 내놓은 것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