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그룹이 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상장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상당기간 상장 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7일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한국장학재단 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 개인투자자 참여가 가능하겠지만 상당한 기간동안 상장 계획이 없어 상장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한국장학재단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에는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을텐데 상당한 기간동안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기관투자가들이 장기보유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상호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적어도 상장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와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상장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 삼성이 부담할 위험 요소가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장차익을 노린 투자문의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피해를 줄이겠다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단기 차익보다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는 매년 상장설에 시달리며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이재용 사장이 수차례 상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는 등 상장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한편 다음달 26일까지 삼성카드의 남은 보유지분 중 3.64%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처분 기한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장학재단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4.25%를 예정대로 8~9일 전량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보직 부사장이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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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