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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고개'에 美 연준 '연막'(상보)

기사등록 : 2012-03-0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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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 시행 후 역리포 등으로 과잉유동성 흡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럽이 대량 방출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에 불을 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연이어 나왔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아시아 지역을 가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경고음이 높아진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차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고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스탠다드 차타드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저리 대출이 아시아의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양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다양한 형태로 아시아의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무역이나 투자에 달러화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아시아 경제는 ECB보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더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의 대출과 관련 “부채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준은 양적완화를 통해 장기 모기지 채권이나 국채를 매입하는 대신 이 자금을 역리포와 기간예금 등 저리의 단기 융자로 걷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동성 대량 공급에 따른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내주 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3차 QE를 시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중론이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질 경우 추가 QE는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을 밀어올리고, 달러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진정시킨다면 파장을 상당 부분 축소할 것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1, 2차 QE와 최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유동성 공급을 시행했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투자자들이 보유한 장기물 채권 비중을 줄여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동시에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실물경기를 회생시키는 데 목적을 둔 것이었다.

연준은 3년간 이어진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위험은 낮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다 뚜렷해질 경우 출구전략과 관련, 연준이 운용의 묘를 높이기 위해 머니마켓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와 연계, 역레포를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라이트슨 ICAP의 루이스 크랜달 머니마켓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역레포를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기고 있지만 이는 신용 완화를 의미하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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