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무공천 지역과 경선지역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양당이 줄달이기를 벌이면서 협상 타결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달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빛바랜 공천혁명'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다 지지율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협상 타결의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선숙 민주당 의원과 이의엽 통합진보당 공동정책위의장 등 협상 실무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실무 대표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고양 덕양갑, 서울노원병, 은평을 등을 비롯해 10곳 안팎이다.
서울관악을은 전날 민주당에서 김희철 국회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경선 후보자로 확정하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의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성남 중원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권 연대 협상과 관련 "협상이 쉽지 않다. 난이도가 높은 협상"이라며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어려운 협상이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 "진전된 것이 없다"라고 말해 야권연대 협상이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야권연대의 협상 타결은 민주당이 얼마나 양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연대의지와 관련,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천혁명의 과정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며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이 그나마 총선승리의 희망을 유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혁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야권연대마저 무산시킬 수는 없다는 얘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연대는) 타결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요구했던 20석도 협상을 위한 일종의 강성 카드이고 민주당도 지금은 예전보다 공천 때문에 상황과 여론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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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